<오늘의 시사금융용어> 그린스펀 쇼크 망중한

◆그린스펀 쇼크란 1994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이후 채권시장을 비롯한 국제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졌던 사태를 뜻하는 것으로 당시 연준 의장인 앨런 그리스펀의 성을 따서 만들어졌다.

연준이 2008년 12월 목표 금리를 0~0.25%로 낮춰 '제로(0) 금리 시대'에 들어선 이후 약 8년 만에 금리를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린스펀 쇼크가 시장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당시 연준은 1980년대 후반 미국을 강타한 저축대부조합(Savings and Loan Association) 파산사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장기간 저금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1992년 이후 17개월 동안 연준의 목표금리는 3%였다.

그러다 1994년 2월 기습적으로 금리를 인상한 이후 1년 동안 여섯 차례에 걸쳐 긴축 이전 금리의 두 배인 6%까지 인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이 2.2%포인트 오르며 국채 가격이 급락해 '대학살(Bloodbath)'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일각에서는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가 파산하고 그해 멕시코가 외환위기에 빠진 것도 연준의 금리인상이 시발점이었다고 주장한다.

비슷한 맥락에서 연준 의장의 성을 따서 만든 '볼커 임팩트'라는 말도 있다.

폴 볼커는 1979년부터 1987년까지 연준 의장으로 재임했는데, 1970년대 두 차례에 걸친 오일쇼크로 치솟은 물가를 잡기 위해 취임 당시 11.2%였던 기준금리를 1981년 최고 20%까지 높인 걸로 유명하다.

그는 치솟은 물가를 끌어내리는 데 성공하며 '인플레이션 파이터'라는 별명을 얻었으나, 그 대가로 혹독한 경기침체를 겪어야 했다는 평가를 동시에 받았다.

출처 : 연합 인포맥스